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주말이면 일주일간의 피로를 풀수
있는 방법을 여러각도로 생각한다.

각자의 셩격이나 취미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모임에 참여하거나 활동을
하기도 한다.

필자는 산을 즐겨 찾는 편이다.

몇해전만 해도 아침산행을 거의 걸르지 않고 하였다.

주로 개포동 뒷산에 있는 대모산을 산행하였는데 거리도 가깝고 높이도
적당하여 강남지역 산행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최근에는 출근시간이 빨라지면서 주로 주말산행을 하는 편이다.

산행을 하면서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기도 하고, 온갖 잡념을 떨쳐버리고
산을 오르다 보면 저절로 새로운 활력이 솟아나곤 한다.

직장에서는 동호회모임에 참석하여 직장동료들과 즐거운 대화를 하거나
행사를 통하여 직장생활의 활기를 얻을때가 많다.

사내에는 직원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함은 물론 일체감을 조성하여 업무적
시너지효과의 창출을 도모한다는 취지하에 여러 동호회가 활발한 모임을
갖고 있다.

다양한 직급별 참여와 동호회간의 교류행사를 통하여 직급간의 원활한
대화를 도모하고 있다.

많은 사내 모임중에서도 등산동호회는 한직장의 동호직원들간에 일체감과
대화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더할 나위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의 취미활동과 함께 산행을 통해 자칫 따분하고
형식적으로 흐르기 쉬운 직장내에서의 동료.상하관계에 보다 깊은 신뢰감과
가족적 분위기를 키우는 데는 등산이 제일이라 생각한다.

사내에서는 영업부의 한재호차장이 산을 좋아하는 것으로 둘째가라면
설어워 할 정도로 등산광이다.

산행갈 목표가 정해지면 꼭 사전에 현장을 답사하고 치밀한 준비를 한다.

현재 등산동호회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을 살펴보면, 필자를 비롯하여
감사실의 정창순 실장, 투자분석부의 안종영부장, 법인영업1부의 이수원
차장, 영업부의 한재호차장, 강남지점의 김경욱차장, 박기철차장,
남대문지점의 이면차장등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지리산 설악산 소백산 등 장거리코스와 국망봉 운학산 등 서울
주변의 산을 다녀왔지만, 앞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을 개발하거나
해외산행도 검토해 볼 생각이다.

어느 조직이든 조직내의 전직원을 하나로 묶고, 활력을 넣을 구심점이
필요하다.

이러한 구심점 역할과 새로운 조흥문화창달에 등산동호회가 주축이 될
것을 다집하며, 또 하나의 산행을 준비하고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