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체나 외식체인점이 스포츠용품 무선호출기(삐삐) 등 이종상품을
생산하는 업체와 공동으로 벌이는 판촉행사가 늘어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스포츠음료인 "파워에이드"가 96년 애틀
랜타 올림픽 공식후원음료로 지정되고 제품디자인이 변경된 것을 기념,
나이키스포츠,월간덩크슛과 공동으로 스포츠용품을 제공하는 공동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파워에이드의 새포장에 어떤 올림픽 종목이 디자인돼 있는가를 맞추거나
파워에이드 페트병 라벨에 붙어있는 로고를 보내면 2백명에게 농구화나
티셔츠를 증정하는 이행사는 오는 22일까지 계속된다.

이행사는 두산음료를 비롯한 코카콜라의 4개 보틀러사가 광고비를 내고
나이키스포츠는 농구화와 티셔츠 등 상품을,월간 덩크슛사는 운송비를
각각 분담하고 있다.

KFC 피자헛 등 외식업체들은 청소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무선호출기를 제공하는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KFC는 나래이동통신과 공동으로 자사 매장에서 8천원이상 구매한 고객
에게 스크래치 카드(즉석복권식 추첨권)를 제공,K는 무선호출기 F는 콜라
C는 감자튀김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무선호출기에 당첨된 소비자는 나중에 가입비 등으로 3만5천원만 부담
하면 된다.

나래이동통신측은 4~5개월이면 비용이 회수돼 큰 부담없이 가입자를
늘릴 수 있으며 KFC는 매출증대효과를 거둘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동판촉행사는 양사의 매출을 함께 늘리며 협찬사와의
우호관계도 돈독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자칫 경쟁사를 적으로
만들 위험이 있어 상품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