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방송.통신분야의 올하반기 신규채용인원은 전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신문지면확대 신설방송국 개국 케이블TV출범등으로 인력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쟁률은 예년에 못지않게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인원을 늘린다고 해도 신문사의 경우 많아야 20명정도고 방송도
기자나 PD의 경우 30명안팎에 그친다.

이에 비해 지원자는 수천명에 달하기 일쑤다.

올 하반기 신문 방송 통신분야 채용시험의 특징중 하나는 영어회화
테스트.

경향신문과 국민일보는 면접시험에서 영어회화 시험을 보기로 한것.

취재영역이 국내에서 세계로 확대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영어시험을 지금까지 자체 출제한 시험대신 토익이나 토플로 대체하는
회사도 크게 늘었다.

신문사들의 올해 면접은 인성테스트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최근 입사했다가 몇달만에 퇴직하는 수습사원들의 숫자가 늘고있기
때문이다.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는 신세대들이 수습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는
사례가 많다는것.

신문사들이 인내력을 갖고 힘든일에 도전하려는 자세를 중시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따라서 기자직에 응시하려는 사람들은 그 직업의 속성을 충분히 알고나서
준비하는게 바람직하다.

막연히 다른 직종보다 자유롭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있는 직업
이라고 생각해서 응시한다면 큰 오산이다.

입사관문 통과가 어려울 뿐만아니라 통과한다해도 견디기 쉽지않다.

방송기자도 마찬가지다.

기자라는 직업의 특성에다 외양이 화면과 어울려야하고 목소리가 좋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라 붙기 때문이다.

신문 방송 통신이라고 해서 기자직이나 PD직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사무직도 있고 스크립터 조명기사 광고직 판매직등 모집분야가 다양
하다.

언론사하면 먼저 기자를 연상하나 이들 분야도 매력적인 직장이다.

대우가 대기업 못지않은데다 광고직같은 경우엔 능력에 따라 플러스
알파가 붙는다.

스크립터 조명기사등도 전공분야를 충분히 살릴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