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감증' 곳곳 만연..성수대교붕괴 1년, 시설물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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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붕괴를 기억하십니까"
21일로 전국민의 눈과 귀를 의심케했던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1년을 맞는다.
한 순간에 어이없이 무너져 버린 성수대교로 인해 이원종전시장등 두명의
서울시장이 경질되고 시민들은 한강다리를 건널때마다 붕괴노이로제에
시달리는등 사회전반에 걸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사건이었다.
시민들은 붕괴사고의 원인을 설계-시공-감리등 건설공사 전반에 걸친
총체적 부실로 규정짓고 개발절대주의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며 분노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도시시설안전관리본부를 신설,
완공이후 방치돼온 한강교량 고가도로 지하차도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특히 한강교량의 경우 시공회사와 외부 전문가까지 동원돼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3천8백59건의 하자를 발견,87%인 3천3백64건을 보수하고
나머지는 올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고가차도 지하차도등 일반 도로시설물 4백53곳에 대한 보수공사도
현재 3백99개소(88.1%)가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성수대교 붕괴이후 국민들사이에 안전제일주의 의식이 확산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현동 가스폭발, 대구 지하철 가스폭발, 삼풍백화점
붕괴 등 잇따라 터진 "인재"들은 개발지상주의에 길들여진 시민들을 또다시
불안케 했다.
게다가 지난 8월 실시된 다중이용건축물 인.허가 처리실태 감사결과 일부
백화점이 매장면적을 넓히려 하중을 받는 기둥을 마구 잘라내 적발되는등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성수대교가 붕괴된지 채 1년도 지나기전에 그토록 안전의식을 강조하던
목소리는 온데간데 없고 목전의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한 불법행위가 여전함을 보여준 것이다.
"시설물 안전여부는 공무원들도 철저히 관리해야 하지만 위험시설물에
대한 신고등 시민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있을때 더욱 확고해집니다"
시관계자의 이같은 말은 안전의식을 너무 빨리 망각하는 시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수 있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
21일로 전국민의 눈과 귀를 의심케했던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1년을 맞는다.
한 순간에 어이없이 무너져 버린 성수대교로 인해 이원종전시장등 두명의
서울시장이 경질되고 시민들은 한강다리를 건널때마다 붕괴노이로제에
시달리는등 사회전반에 걸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사건이었다.
시민들은 붕괴사고의 원인을 설계-시공-감리등 건설공사 전반에 걸친
총체적 부실로 규정짓고 개발절대주의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며 분노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도시시설안전관리본부를 신설,
완공이후 방치돼온 한강교량 고가도로 지하차도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특히 한강교량의 경우 시공회사와 외부 전문가까지 동원돼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3천8백59건의 하자를 발견,87%인 3천3백64건을 보수하고
나머지는 올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고가차도 지하차도등 일반 도로시설물 4백53곳에 대한 보수공사도
현재 3백99개소(88.1%)가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성수대교 붕괴이후 국민들사이에 안전제일주의 의식이 확산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현동 가스폭발, 대구 지하철 가스폭발, 삼풍백화점
붕괴 등 잇따라 터진 "인재"들은 개발지상주의에 길들여진 시민들을 또다시
불안케 했다.
게다가 지난 8월 실시된 다중이용건축물 인.허가 처리실태 감사결과 일부
백화점이 매장면적을 넓히려 하중을 받는 기둥을 마구 잘라내 적발되는등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성수대교가 붕괴된지 채 1년도 지나기전에 그토록 안전의식을 강조하던
목소리는 온데간데 없고 목전의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한 불법행위가 여전함을 보여준 것이다.
"시설물 안전여부는 공무원들도 철저히 관리해야 하지만 위험시설물에
대한 신고등 시민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있을때 더욱 확고해집니다"
시관계자의 이같은 말은 안전의식을 너무 빨리 망각하는 시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수 있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