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 심야통금 실시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10대
와 20대등 저연령층은 이를 반대하는 반면 30대와 40대이상 고연령층은 찬
성하는등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텔레리서치(대표 이규동)가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시민 502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야간통행금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응답자들의 과반수를 조금넘는 52.2%가 찬성했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찬성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30대의 경우 응답
자들의 56.6%가 찬성했으며 40대이상은 찬성률이 무려 73.0%에 달한 반면
10대들은 59.5%가 반대했으며 20대들도 51.2%로 반대의견이 약간 높았다.

청소년 심야통금을 찬성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청소년범죄의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서"란 응답자가 전체의 31.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청
소년 탈선방지" 22.4%,"청소년들의 자제력결여" 21.2%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반대하는 사람들은 청소년을 억압하고 구속하는 행위이며(29.
5%) 통금시킨다고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24.4%) 오히려 청소년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는 점(15.9%)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