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발주도 '0.1초' 컷…SNS에서 난리난 제품 뭐길래 [트렌드+]
2만원→7만원 껑충…리셀에 조기품절까지 MZ '환호' 제품
캐릭터 협업 상품 인기에 매장마다 재고 '0개'
'0.1초' 발주 전쟁 치르는 편의점 점주들
굿즈 품절 대란에 리셀 시장도 '활활'
협업 상품으로 매출 또한 120% 올라
캐릭터 협업 상품 인기에 매장마다 재고 '0개'
'0.1초' 발주 전쟁 치르는 편의점 점주들
굿즈 품절 대란에 리셀 시장도 '활활'
협업 상품으로 매출 또한 120% 올라
"지금 없어요. 들어오면 바로 나가요."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현동 세븐일레븐 충정골든타워점. 60대 점주 이모 씨는 '헬로키티 협업 제품이 있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이같이 말했다. 매장 문 밖에는 헬로키티 기획상품 안내 포스터가 붙어있었으나 제품을 구매할 수 없었다. 원래 헬로키티 상품이 있던 매대는 초콜릿 제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재고 '0개'…세븐일레븐 점주들도 발주 0.1초 '경쟁'
세븐일레븐 앱 기준 서울 용산구 서울역부터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까지 위치한 지점 모두 마찬가지였다. 다만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세븐일레븐 어바니엘충정로점에서는 헬로키티 기획상품 손잡이 빨대 텀블러가 1개 남아있었다. 해당 지점 점주인 60대 구모 씨는 "아파트라 생필품을 주로 사 가는 사람이 많아서 우리 매장은 남아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협업 제품 인기에 세븐일레븐 점주들도 수강 신청하듯 발주 경쟁을 하고 있다. 구씨는 "헬로키티 기획상품은 발주도 0.1초 만에 마감된다. 발주도 시간을 걸고 한정 수량으로 마감한다"며 "전국적으로 다 발주하려고 하니까 매장에 제품을 두는 것부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화제다. 인스타그램에서 세븐일레븐 헬로키티를 검색하면 조회수 100만을 넘는 쇼츠 영상이 나오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리셀 시장에서 일별 거래량 '514%' 상승…웃돈 얹어 거래
굿즈가 품절되면서 소비자들은 리셀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크림에서 진격의거인 기획상품 일별 거래는 514%로 치솟았다. 2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던 상품은 크림에서 거래가 7만6000원까지 3배 넘게 치솟았다. 굿즈가 품절된지 일주일이 지난 후에도 진격의거인 기획상품은 크림에서 20대 남성 위시리스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정판처럼 여겨져 소비 욕구 자극"…매출 120% 증가
협업 상품은 기간을 두고 판매하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한정판 굿즈'로 여겨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식 굿즈도 있지만 협업 상품의 경우 그때만 살 수 있다는 한정판 성격이 강해 시즌마다 팬덤이 강한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의 열광에 협업 상품은 매출 증가로도 이어졌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빼빼로데이 기간 동안 산리오 헬로키티 협업 상품을 출시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지난 2024년 50% 성장률을 뛰어넘는 성과다.
산리오캐릭터즈 기획 상품은 출시와 동시에 SNS에서 화제를 모아 단 5일 만에 준비 물량 5만개가 완판되기도 했다. 같은 기간 협업 상품 매출은 지난해 대비 230% 증가해 전체 신장률을 상회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산업학과 교수는 "한정판으로 팬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라며 "줄 서서 굿즈를 사는 과정까지가 하나의 재미 요소로 공유되면서 일종의 경험 소비로 연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