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창간31돌] 신산업 혁명 : 기술매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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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전자업계에 기술매입이 새로운 기술확보의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선진기업들이 시혜적 차원에서 제공해주는 기술을 받아 제품을 생산
하던 것에서 필요한 기술은 돈을 주고라도 사버리는 형태로 전환한 것.
다시말해 기술매입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얘기다.
기술매입이라는 새로운 기술확보 방식을 요구한 것은 다름아닌 멀티미디어.
통신 가전 컴퓨터가 일체화되는 멀티미디어는 미래 전자.정보통신산업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멀티미디어분야에 진출하려는 업체는 전자 통신 컴퓨터등의 기술을
모두 확보해야만 한다.
더구나 기술적 발전속도가 빨라 조금만 방심하면 경쟁대열에서 이탈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필요한 기술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대가를 지불해도 아깝지 않다는
것이 국내업체의 생각이다.
"선진업체의 기술수준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기술매입보다 더 안전한 방법은
없다"(전자공업진흥회 이상원부회장)
기술매입의 형태는 다양하다.
<>전략적 제휴 <>지분참여를 통한 매입<>합작법인설립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중 가장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은 "기술 물물교환"인 전략적 제휴.
"현대 전자업체의 경영 패러다임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윈-윈(Win-Win)
체제 구축이다"(LG반도체 문정환사장)라는 지적처럼 서로 필요하다면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이라도 손을 잡는것이 요즘의 추세다.
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사의 반도체 분야 전략적 제휴가 "적과 동침"한
대표적 사례다.
삼성과 도시바는 반도체분야의 라이벌이다.
하지만 삼성은 메모리반도체와 제조기술을 도시바에 공급해주는 대신
도시바로부터 가전제품용 비메모리반도체 기술을 제공받기로 제휴를 맺었다.
"나에게 없는것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다면 언제든지 손을 잡을 준비가
돼있다"(삼성전자 김광호부회장)는 말이 그대로 실천된 셈이다.
LG전자도 전략적 제휴에 적극적이다.
LG는 기술 도입뿐 아니라 신규사업 참여를 위한 카드로도 쓰고 있다.
이 회사는 네덜란드 필립스사 미국 3DO사등과 제휴를 맺고 CD-I(대화형
콤팩트디스크)와 게임기등 신규사업에 진출한 것.
대우전자 역시 미국 AVRA사와 공동으로 차세대 영상기기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전자는 일본 닌텐도사와 게임기분야에서 제휴관계를 구축했다.
지분참여 역시 유용한 기술매입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삼성의 AST사 인수나 LG전자의 제니스사 인수, 현대전자의 심비오 로직사
(구 AT&T-GIS 비메모리반도체부문)매입처럼 3억달러 이상의 돈을 들인
사례도 적지 않다.
합작법인 설립은 외국 기술자들의 머리를 사버리는 것.
이 분야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현대전자다.
현대는 TFT-LCD 차세대 반도체칩 개발등을 위해 미국에 6개의 연구법인을
설립했다.
연구원은 모두 현지인들이다.
기술매입이라는 적극적인 수단을 통해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멀티미디어분야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국내업체의 전략이 어느정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
있다.
과거 선진기업들이 시혜적 차원에서 제공해주는 기술을 받아 제품을 생산
하던 것에서 필요한 기술은 돈을 주고라도 사버리는 형태로 전환한 것.
다시말해 기술매입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얘기다.
기술매입이라는 새로운 기술확보 방식을 요구한 것은 다름아닌 멀티미디어.
통신 가전 컴퓨터가 일체화되는 멀티미디어는 미래 전자.정보통신산업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멀티미디어분야에 진출하려는 업체는 전자 통신 컴퓨터등의 기술을
모두 확보해야만 한다.
더구나 기술적 발전속도가 빨라 조금만 방심하면 경쟁대열에서 이탈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필요한 기술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대가를 지불해도 아깝지 않다는
것이 국내업체의 생각이다.
"선진업체의 기술수준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기술매입보다 더 안전한 방법은
없다"(전자공업진흥회 이상원부회장)
기술매입의 형태는 다양하다.
<>전략적 제휴 <>지분참여를 통한 매입<>합작법인설립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중 가장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은 "기술 물물교환"인 전략적 제휴.
"현대 전자업체의 경영 패러다임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윈-윈(Win-Win)
체제 구축이다"(LG반도체 문정환사장)라는 지적처럼 서로 필요하다면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이라도 손을 잡는것이 요즘의 추세다.
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사의 반도체 분야 전략적 제휴가 "적과 동침"한
대표적 사례다.
삼성과 도시바는 반도체분야의 라이벌이다.
하지만 삼성은 메모리반도체와 제조기술을 도시바에 공급해주는 대신
도시바로부터 가전제품용 비메모리반도체 기술을 제공받기로 제휴를 맺었다.
"나에게 없는것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다면 언제든지 손을 잡을 준비가
돼있다"(삼성전자 김광호부회장)는 말이 그대로 실천된 셈이다.
LG전자도 전략적 제휴에 적극적이다.
LG는 기술 도입뿐 아니라 신규사업 참여를 위한 카드로도 쓰고 있다.
이 회사는 네덜란드 필립스사 미국 3DO사등과 제휴를 맺고 CD-I(대화형
콤팩트디스크)와 게임기등 신규사업에 진출한 것.
대우전자 역시 미국 AVRA사와 공동으로 차세대 영상기기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전자는 일본 닌텐도사와 게임기분야에서 제휴관계를 구축했다.
지분참여 역시 유용한 기술매입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삼성의 AST사 인수나 LG전자의 제니스사 인수, 현대전자의 심비오 로직사
(구 AT&T-GIS 비메모리반도체부문)매입처럼 3억달러 이상의 돈을 들인
사례도 적지 않다.
합작법인 설립은 외국 기술자들의 머리를 사버리는 것.
이 분야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현대전자다.
현대는 TFT-LCD 차세대 반도체칩 개발등을 위해 미국에 6개의 연구법인을
설립했다.
연구원은 모두 현지인들이다.
기술매입이라는 적극적인 수단을 통해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멀티미디어분야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국내업체의 전략이 어느정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