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미국의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로유니티 시스템스
엔지리어링사는 기존의 마이크로프로세서보다 정보처리 속도가 10배 빠른
새로운 컴퓨터칩을 개발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10일 보도했다.

미캘리포티아주 서니베일에 위치한 이 회사가 새로 개발한 이 칩은 1천
50만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돼 있으며 데이터를 1기가헤르츠의 속도로
처리, 초당 10억개의 연산작동이 가능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개인용 컴퓨터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초당 1억개
의 병렬연산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또 일반 데스크 탑 컴퓨터가 한꺼번에 32비트 명령을 1회내지
2회정도밖에 처리하지 못하는데 비해 자사의 마이크로프로세서는 1백28비트
짜리 명령 4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마이크로유니티사가 이날 샌호제이에서 개최되는 컴퓨터 디자인
회의인 "마이크로프로세서 포함"에서 이 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야심적인 칩이 앞으로 케이블 모뎀에서부터 슈퍼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실리콘 밸리의 컴퓨터 디자이너들은 이 회사가 새로 개발한 이 칩이 현재
인텔사가 장악하고 있는 컴퓨터 하드웨어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가능성에
대해선 양분돼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마이크로유티티사가 이 새로운 칩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재정적인 지원은
텔레커뮤티케이션, 휴렛 패커드, US웨스트, 모토롤라사등 대기업들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