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의 독주를 막을수 있을 것인가.

부엌가구시장의 관심사는 선두를 질주하는 한샘과 이를 따라잡기 위한
에넥스의 맹렬한 추격, 파상공세를 벌이는 종합가구업체들의 싸움으로
요약된다.

국내 부엌가구시장의 규모도 사무용가구와 비슷한 연간 8,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시장을 놓고 한샘은 10년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여기에 에넥스가 3년내 선두탈환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으며
종합가구업체들은 황금시장을 두고만 볼수 없다며 도전에 나섰다.

한샘은 올매출을 1,7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올매출을 1,200억원선으로 예상하는 2위인 에넥스보다 45.8%가 많다.

한샘의 선두질주는 다양한 제품구색,산뜻하면서도 현대적인 이미지와
전문성으로 요약된다.

이 회사는 올들어 17종의 신제품을 개발, 고가 중가 저가제품을 모두
구비했다.

한샘관계자는 "국내 1위를 발판으로 세계적인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며
일본시장의 적극 공략에 나섰다고 말했다.

에넥스는 지난 92년 CI작업이후 매출이 급증하자 늦어도 98년까지
선두진입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에넥스는 지난 91년부터 94년까지 3년새 매출이 84%나 증가하는 신장세를
기록했다.

금년중 30여종의 신제품을 개발했으며 인공지능센서로 작동되는
가전제품이 결합된 에넥스휴먼키친개발에도 나서는등 차세대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탈키친을 인수, 동양토탈로 바꾼 동양그룹은 빌트인 시스템키친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가전제품과 부엌가구를 결합, 부엌을 편리하게 꾸민 빌트인시스템이 향후
부엌가구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전력 투구하고 있다.

부엌가구사업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종합가구업체는 바로크 리바트
보루네오이다.

바로크는 계열사인 아이시스를 통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고광택유색가구인 크리스탈하이그로시, 무광택유색의 화이트워시아테네를
주력제품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루네오는 내년매출을 올예상액 280억원보다 50%늘어난 420억원으로
잡는등 매출목표를 의욕적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또 테크노키친이라는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의 시스템키친은 실용성이면서 디자인등 미적 요소를 중시했으나
테크노키친은 고기능 다기능 과학화등 첨단기능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리바트는 올해 부엌가구매출을 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급제품일변도에서 벗어나 중저가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대리점도 120개에서 150개로 늘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