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문희갑 대구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구시 중유럽 시장개척단이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등 4개국에서 총 5천7백만달러의 상담과 계약실적을
올려 유럽시장개척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문시장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벤츠 본사를 방문, 경비행기
공장을 비롯한 첨단산업의 위천공단 유치를 제의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9일 대구시는 섬유, 안경, 자동차부품등 지역특화산업산업 17개업체
40명으로 구성된 해외시장개척단이 지난 18일부터 런던, 파리, 베를린,
취리히 등 4개도시를 돌며 세일즈 활동을 벌인 결과 4천7백만달러상당의
상담실적과 9백81만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 부품업체인 성림산업은 독일의 누츠파크르쯔이게사와
5백만달러상당의 애프터 서비스용 볼보부품 독점공급 계약체결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으며 휠체어 업체인 미키코리아도 휠체어 전용소재인
알로트라늄부품 1백50만달러어치를 독일의 SKS사로 부터 공급을 요청
받았다.

또 문시장의 경비행기공장유치제의에 대해 벤츠측은 "미국과 합작으로
추진중인 경비행기공장의 입지선정과 관련해 보일레 기술담당부사장이 이미
2차례 대구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하고 대구가 대상지로 검토되고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4개도시중 특히 베를린에서 전체 계약액의 74%인 7백27만달러를
성사시켜 동구권과 러시아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의 시장개척단은 30일 귀국한 이후 성과를 분석한 뒤 해외시장개척에
따른 시차원의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