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반투자자들의
해외증시에대한 관심부족으로 투자신탁회사가 설정하는 해외투자펀드
규모가 갈수록 줄고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투자펀드 설정규모가 갈수록 줄어 올들
어 단한건(1백10억원)만이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펀드 설정 초기년도인 93년에는 세계증권시장의 호황으로 2
천6백88억원(6건)을 모집,활기를 띠었으나 94년에 1천9백60억원(6건)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선진국들의 계속적인 금리인상과 멕시코통화사태로 세계
주식시장이 평균 7%이상 하락하면서 기존 펀드들의 운용수익률이 낮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주식투자자들의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떨어지며
자본시장의 국제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투신사들이 해외자금운용기회를 확대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투자
자들에게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키 위해 도입된 해외투자펀드를 허용한
취지가 결과적으로 상당히 퇴색되고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허용된 개인의해외 직접투자실적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육대한투자신탁 국제사업부장은 "선진국 주요금리가 하락세를 보
이고있고세계증시도 탄탄한 상승세를 타고있는 추세여서 개인및 기관투
자가들이 자금운용전문회사인 투자신탁회사를 통해 해외증권투자에 관심
을 기울일 때"라며 이를 위해 조만간 신상품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
명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