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요금수준으로 가능한 컴퓨터 화상회의 대중화시대가 열린다.

삼성전자는 최근 종합정보통신망(ISDN)에 컴퓨터를 접속해 화상회의를
할수 있는 다자간 PC화상회의시스템을 개발, 정부로부터 형식승인을 받았다
고 28일 발표했다.

이회사는 기존 화상회의방식이 별도의 회의실과 통신장비를 갖추고 전용선
을 임대해 비용부담이 큰데 비해 이시스템은 컴퓨터에 통신카드를 꼽고
카메라와 전화기를 부착한후 ISDN망에 접속하기만 하면 가정이나 사물실등
장소에 관계없이 쉽게 회의를 할수있다고 밝혔다.

이 다자간 PC화상회의시스템은 전국적으로 최대 16개지역까지 연결해
회의를 할수 있도록 설계됐고 또 최대 8명씩 두 집단으로 나눠 동시에 별도
의 회의를 진행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특히 의사진행을 원활히 하기위해 다접점제어장치(MCU)를 개발
했다고 밝혔다.

이장치는 의장권을 부여받은 컴퓨터가 발언자를 자유롭게 선택할수 있고
참가자들이 서로를 검색하고 발언권을 신속하게 얻을수 있는 기능을
수행토록 한다는것.

이회사는 또 7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다기능 코덱보드를 이시스템에 장착
했는데 코덱보드는 세계최초로 통신망접속,음성,동화상부호기들을 하나의
보드에 통합, 크기를 대폭 줄임으로써 국제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다자간 화상회의시스템은 국제통신위원회 표준규격을 충족시키기
때문에윈도 3.1이 깔린 486급이상 컴퓨터와는 기종에 관계없이 모두 접속
된다고 설명했다.

이회사는 이시스템에 대해 해외 3건, 국내 16건등 총19건의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삼성은 올해 전국사업장을 잇는 화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한후 범그룹으로
확대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화상회의시스템 시장은 94년 2백억원에서 올해는 3백50억원으로
매년 70%이상의 고속성장률을 보여 98년경에는 1천억원규모로 급신장할
전망이다.

<김형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