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국 가운데 제조업부문 근로시간이 가장 긴 국가는 미국, 가장
짧은 국가는 독일이다.

쾰른에 있는 독일경제연구소(IW)는 지난해 미국 근로자들의 연간근로시간이
부지런하다고 소문난 일본 근로자들에 비해 30시간이나 많은 1,964시간
이었다고 26일 발표했다.

반면 고임금국인 독일에서는 연간근로시간이 1,527시간에 그쳐 미국보다
28.6%나 짧았다.

독일경제연구소는 근로시간 단축이 경제성장률 하락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80년이후 연간근로시간이 175시간이나 감소한
독일에서는 94년까지 생산성이 42% 떨어지고 고용이 6% 줄었으며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2%에 그쳤다.

반면 근로시간이 그다지 변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에서는 고용이 각각 25%와
17% 늘었으며 연평균 경제성장률도 각각 2.5%와 3.3%에 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