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개인연금신탁 가입자중 중도해지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재정경제원이 27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현재 은행들의
개인연금에 가입한 사람은 2백84만2천명으로 전년말의 3백32만8천명보다 14.
4% 감소했다.

이는 1년전인 지난해 7월의 2천9백36만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은행들의 개인연금가입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보험사의
개인연금보험과 투신사의 개인연금신탁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말현재 보험사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2백70만7천명으로
지난해말(2백8만9천명)보다는 30.0% 전년동기(85만3천명)보다는 3배이상 각
각 증가했다.

투신사의 개인연금신탁 가입자도 41만7천명으로 전년말(22만7천명)과 전년
동기(11만8천명)에 비해 각각 2배와 4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은행들의 개인연금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판매초기 은행들의
무리한 가입권유로 인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무리하게 개인연금에 가입한 사람중 상당수가
중도해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편 지난7월말현재 개인연금 불입실적은 보험사가 2조5천3백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과 투신사는 각각 1조5천9백41억원과 9천9백68억원에 그쳤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