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로저/김찬년역 글나루간 6,000원)

고교생들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장편소설.

중국 문화혁명 직후 엄청난 역사의 회오리속에서 의협심 강한 고교생들이
"제3군단"이라는 비밀조직을 만들어 낡은 사회와의 전쟁에 뛰어든다.

무대는 북경근교의 보민학교.역사가 오래된만큼 변혁의 물결도 수면
아래서만 꿈틀거릴뿐 좀체 표면화되지 않는다.

이에 학생들이 "제3군단"을 조직한다.

고지식한 교장선생님은 이 조직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사범학교를 갓
졸업하고 부임한 젊은 교사 화효를 학생으로 위장시켜 이들의 이름과
활동목적을 파악하라는 임무와 함께 교실로 잠입시킨다.

드디어 "제3군단"의 움직임이 서서히 가시화되기 시작한다.

이들은 교내에서 연일 발생하는 폭력배들의 비리를 앞장서 제재하고
사회의 온갖 부조리를 응징하는 세력으로 커간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