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할 곳이 없어 포화상태에 있는 생활쓰레기 주범은 바로 나 자신이며,
물과 공기처럼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전기가 필요한 사람도 바로 나
자신이다.

그런데 왜 내 주변에는 쓰레기처리장, 전력설비(발전소 변전소 송전탑
전주등)가 들어서서는 안된다는 걸까.

자기자신의 목전의 경제적 이익만을 생각한 나머지 더 큰 것을 잃지나
않을는지.

일상생활에서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쓰레기, 어딘가에 버려야 하고 버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버리는 곳이 내 주변 가장 가까이에 있으면 편리하다고 할
것이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전기, 꼭 사용해야 하고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내 주변 가장 가까이에서 공급받기를 원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쓰레기처리장, 전력설비등은 우리 주변에 가장 가까이에
있어야 할것 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아무곳에나 설치할수는 없다.

입지조건과 경제성을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곳에 시설되어야 한다.

쓰레기 버릴 곳이 없는 생활,전기없는 생활을 상상이나 해 보았는가.

쓰레기처리장, 전력설비등은 내 주변만 비켜서 설치할수는 없다.

쓰레기처리장과 전력설비등은 차질없이 건설해 나가야만 한다.

우리주변에 가장 가까이에 있어야 하는 이러한 시설을 내 주변만은
안된다고 하는 이기적인 반대는 우리모두의 부담을 높이고 넘치는 쓰레기와
전력공급부족으로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다.

쓰레기처리장, 전력설비는 후손에게 물려줄 우리의 소중한 공동의 재산
이다.

이제 우리모두를 위해 나 자신부터 선택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오제택 < 부산 연산1동 한양타워아파트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