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최수용기자 ]광주시가 추진중인 대형 건설사업의 설계용역을
맡은 설계용역회사가 부도처리돼 공사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제2순환도로 3구간(효덕~마륵)과 상무2지구,
지하철 1호선 기본설계등 3개 용역을 수행하던 삼우기술단이 지난 6
월17일이후 26일까지 1백20억원의 부도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최초부도발생일인 6월17일 직후 부도사실을 확인했으나 삼우측의
용역재개 약속을 믿고 별다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삼우기술단은 지난 12일 광주시 지하철기획단에 "용역수행포기각서"를
제출,시가 맡긴 3개사업의 용역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해한 실정이다.

한편 삼우기술단이 설계용역중인 제2순환도로 3구간은 대한컨설턴트,
상무2지구는 유신설계공단,광주지하철은 우성엔지니어링등 6개사가 각각
보증업체로 돼있으나 설계의 특수성 때문에 보증사들이 용역을 재개하기
가 어려워 설계비 낭비,공사착공 연기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