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를 비롯,지자체들이 연이어 공공요금을 올리거나 올릴 예정인데다
수해와 추석성수기 특수로 농수산물 가격도 최근들어 속속 오르고 있어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재정경제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이달1일부터 택시요금을 올린
데 이어 마을버스요금과 도시가스요금도 곧 인상할 계획인데다 호우피해를 입
은 배추 파 오이등 농산물 가격과 세제류 추석선물세트가격도 급등, 8월까지
안정세를 지속해온 물가가 이달에는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특히 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산물값은 8월말에 비해 배추의 경우 60%,호박
75%,파 31% 오이 25%등이 올랐고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등 제수용품가격도 상
당폭 올라있다.

또 추석선물세트는 가공식품의 경우 지난해보다 최고 64% 올랐고 샴푸 세제
류도 평균 10%가량 인상됐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연말 물가목표(5% 내외)달성이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이와관련"최근 호우와 추석이 겹쳐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사실이나 9월8일 정도를 분기점으로 다시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며 "10월에는 물가 안정세가 곧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연말 물가상승율
이 4.7~4.8%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