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자금은 예년보다 훨씬 적게 나갈 전망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추석절을 10일 앞둔 지난달 28일부터 9월2일
까지 6일간 화폐발행액은 2천8백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동안의
8천8백83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 93년 같은 기간의 화폐발행액(6천8백16억원)보다도 크게
감소한 규모다.

또 한국은행의 화폐발행액중에서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는 시재금을 뺀
현금통화도 지난해엔 추석전 10일부터 5일간 4천3백17억원 증가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동안에는 오히려 1천9백억원가량 감소했다.

한은은 이에따라 통상 추석 10일전부터 방출되는 추석자금규모가 총통화
(M2)기준으로 지난해의 6조9천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4조원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당초 올 추석자금 공급규모를 5조-6조원선으로 전망했었다.

한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빨리 온데다 정치권의 사정분위기
삼풍백화점붕괴 중부권의 홍수사태등으로 검소하게 보내자는 분위기가
많아 현금수요가 크지않은 것같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추석전 10일부터 5일동안 1조1천9백98억원 <>추석직전
5일간 5조7천3백86억원등 10일간 6조9천3백84억원의 총통화가 늘어났었다.

현금통화도 추석직전 5일동안 3조8천23억원 늘어나는등 추석전 10일간
모두 4조2천3백4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93년에도 총통화는 추석전 5일간 2조8천3백50억원 늘어나는등
추석전 10일간 4조4천4백19억원이 증가했고 현금통화는 10일간
3조6천6백11억원 늘어났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