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4차 세계여성대회 정부기구(GO)회의가 4일 오후3시(한국시각
4시)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전세계 185개국 대표 4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대회 주제는 "평등 발전 평화".

이번 유엔 정부기구회의는 우리나라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 미대통령
부인 힐러리 클린턴여사, 파키스탄의 베나지르 부토 총리, 불대통령부인
베르나데트 시라크여사, 일본의 도이 나카코중의원의장등 각국 정부대표와
각종 유엔 산하기구대표 1만여명이 참석하는 전세계여성 최대의 만남과
대화의 장.

우리나라에서는 명예단장 손여사를 필두로 김장숙 정무제2장관등
50여명의 정부대표단을 파견했다.

15일까지 열리는 이 회의에서는 지난 85년 나이로비 세계여성대회에서
결정된 여성발전전략의 이행상황을 평가하는 한편 2,000년대 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행동강령과 북경선언을 채택하게 된다.

개막선언은 이스마트 키타니 유엔사무차장, 4일 첫연설은 파키스탄의
부토총리가 맡는다.

한국의 명예단장인 손여사는 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3일오후 북경에 도착했다.

힐러리 클린턴 여사는 미대표단 명예단장 자격으로 5일 WHO(국제보건
기구)가 마련하는 건강관련 전문가회의에서 연설한 뒤 같은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편 관심의 촛점이 돼온 비정부기구(NGO)위원회의 GO회의 참가문제는
수파트라 마스디트의장이 "포럼행사장 안에서 모든 참가자들의
자유행동을 보장하도록 중국 조직위원회와 합의했다"고 3일저녁
밝힘으로써 순조롭게 해결됐다.

지난달 30일부터 회의를 진행해온 NGO대표들은 중당국의 행사장
검색과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등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GO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주장했었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