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에 이은 집중호우및 태풍후유증에 시달리던 부동산시장이 이달들
어 아파트 전세시장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작했다.
특히 분당신도시는 하루평균 전세거래가 100여건에 이르는등 여름비수기에
나왔던 대기물량이 급속하게 소진되고 있다.

3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달말부터 움직이기 시작한 전세값이 서울
에서는 평형에 따라 최고 7백만원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있고 신도시지역
에서도 전세거래가 늘어나고있다.

서울 상계동 노원전철역 인근 주공24평형은 휴가철에 비해 300만~500만원
비싼 5,000만~5,700만원에 전세가 나가고있다.

가양동 도개공 소형아파트도 지난달에 비해 300만~500만원 가량 올랐으며 응
봉동 현대32평형은 750만원 오른 8,500만~9,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지고있
다.
중개업소간 온라인망이 구성된 분당에서는 하루평균 100여건의 전세가 소화
되면서 대기물건이 거의 소진된 상태이며 가격도 강보합세를 형성하고있다고
현지 부동산업소는 밝혔다.

분당 32평형 전세가격은 역세권의 경우 7,000만원선,전철역에서 거리가 먼
경우 6,000만원선이다.

또 일산도 평균 3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전세가 거래되고 있는데 청구26평
형이 4,500만원,33평형이 5,500만원에 계약되고있다.

부동산중개업소에서는 뒤늦은 태풍으로 올가을 이사철 부동산거래 시기가 늦
춰진데다 추석을 앞두고있어 본격적인 아파트거래는 이달중순부터 시작될 것
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아파트매매거래는 전반적으로 뜸한 가운데 약보합세를 유지하고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