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은 개방화 세계화로 상징되는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하여
부단한 경영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기업은 결코 영원한 존재가 될수 없다.

기업은 환경및 고객욕구의 변화, 경쟁사 동향, 자사의 핵심역량, 조직
구성원의 사고변화등에 민감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우리는 지금까지 해오던 관행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새로운 사고 태도
행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혁신의 필요성과 방법 목표에 대한 공유가 없다면 목표달성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행동과 실천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들은 오늘날 기업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충분하지 못하다.

한마디로 말해 패러다임의 전환없이는 경영혁신은 불가능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이 기업혁신의 전제가 된다.

패러다임은 우리가 사물이나 현상을 볼때 사용하는 투시경으로 모델 이론
지각 가정 준거틀등을 지칭한다.

즉 세상을 보는 방식을 말한다.

시카고 대학의 토마스 쿤 교수는 그의 명저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인류의
위대한 과학적 연구성과는 반드시 패러다임의 이동을 통하여 이루어졌다고
밝히면서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강조한바 있다.

그는 과학분야의 위대한 연구업적과 기념비적인 돌파는 우선 기존 전통과
사고방식에 대한 도전에서 시작되며 낡은 패러다임에 대한 파괴를 거듭한
과정의 산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제 우리기업들은 패러다임 시프트시대를 맞고 있다.

최근들어 많은 기업들이 리스트럭처링 리엔지니어링 벤치마킹 고객만족경영
등 혁신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조직구성들의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
나아가 패러다임의 전환이 부진해서 아직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인간은 좀처럼 상식을 뛰어넘지 못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개념과 방식을 뿌리채 뒤흔들어야 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정부의 개혁과 세계화 그리고 기업의 생존을 위한 혁신의 선결과제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있다.

경영혁신은 새롭고 강렬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하여 가능해진다.

역사는 패러다임 시프트의 반복일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