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가 총상금 110만달러의 95캐다나
오픈여자테니스대회 3회전에서 탈락했다.

모니카 셀레스(미국)의 등장으로 세계 3위로 내려앉은 산체스
비카리오는 18일(한국시간)캐나다 토론토에서 벌어진 단식 3회전에서
오랜 복식파트너인 헬레나 수코바(체코)에게 0-2(5-7 4-6)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우승자 비카리오는 예상외로 스트로크와 서비스에서 모두
밀려 첫세트를 5-7로 내준뒤 2세트에서도 1-5로 뒤지다 4-5까지 따라
붙었으나 자신의 서비스게임인 10번째 게임을 놓쳐 그대로 주저앉았다.

울 호주오픈 우승자 마리 피레르스는 14살의 신예 마르티나 힝기스
(스위스)에게 2세트 동안 한게임도 내주지 않고 2-0(6-0 6-0)의 완벽한
승리로 8강에 합류했다.

이밖에 6번시드 가브리엘라 사바티니(아르헨티나)는 가미오 요네
(일본)를 2-0으로 일축하고 수코바와 8강에서 대결하며 세계 10위인
7번시드 안케 후버(독일)도 이리나 스필레아(루마니아)에게 2-1로
역전승, 셀레스와 4강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올 마지막 그랜드스램대회인 US오픈의 개막(28일)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최근 몇년간 세계여자테니스계를 지배하던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산체스가 대최 초반에 모두 탈락, 셀레스의
우승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