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9.2도까지 치솟고 불쾌지수도 87까지 올라
가는등 전국의 대부분 지방이 30도를 넘고 불쾌지수도 80을 넘는 짜증스런
불볕더위가 계속됐다.

대구지방의 이날 기온은 이 지역에 대한 기상청의 관측이 시작된 지난
1907년이후 8월의 최고기온 가운데 3번째이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여름철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계속 맹위를 떨치고 있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3~8도가 높은
35~38도의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14일 최근 계속된 무더위로
지열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남부지방의 대부분 지역이 올들어 최고기온분포를
보였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밤기온도 대부분 지방이 25도를 넘어 열대야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겠다"며 "이같은 무더위는 16일까지
이어지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걸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17일을
고비로 한풀 꺾이겠다"고 전망했다.

각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영덕 합천 37.6도 <>영천 의성 37.5도 <>밀양
37.4도 <>구미 37.3도 <>포항 37도 <>전주 36.2도 <>광주 35도 <>서울
33.3도 등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