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의존은 기술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산업은 전반적으로 일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설문조사에 응한 기업들 가운데 3분의1 이상이 우리 산업의 일본 의존도가
"심각한 수준"(6%)이거나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30%)이라고 답했다.

"전혀 심각하지 않다"(24%)는 답변은 4개 기업당 1개 기업에도 미치지
못했다.

산업계의 전반적인 수준이 일본에 비해 어느 정도 뒤떨어져 있다고 보느냐
는 질문에는 "5년이하"라는 답변과 "6~10년"이라는 답변이 33% 안팎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어림잡아 우리가 5년남짓 뒤졌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26%의 기업은 우리가 10년이상 뒤져 있다고 답했다.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개발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두 항목을 지목하는 이 질문에 "기술개발 투자확대"를 꼽은 답변이 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생산성 향상(33%)과 정보력 강화(28%), 인재양성(23%)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정부지원 강화"나 "생산시설 현대화.자동화", "기업가.노동자
의식변화" 등을 지목한 기업은 많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