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권 보험등 금융주와 건설주가 이번주 투자 유망종목으로 집중
추천됐다.

금리하락의 최대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주와 금융산업개편등 호재를
갖고있는 금융주가 향후 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의 반증이다.

특히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시장의 무게중심이 제조주에서 비제조
주로 옮겨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기 정점이 이미 지났다는 인식과 엔화약세에 따른 제조업종의 수출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면서 핵심우량주들은 이번주에도 추천이 전무했다.

반면 12월결산상장사들의 반기실적이 이번주에 발표됨에 따라 몇몇
실적호전예상주들이 투자유망종목에 얼굴을 내미는 양상이었다.

일단 전문가들의 추천종목이 몇몇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장세흐름에 대한 견해가 점차 수렴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장세가 혼조양상을 보이면서 주로 M&A관련주등 재료보유 중소
형개별종목을 추천했던 것에 비하면 전문가들 사이에 금융주를 중심으
로한 트로이카주의 주도주 부상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다.

보험주는 지난주말 직전고점을 돌파하면서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후한 점수를 얻었다.

자동차보험료인상및 최근 외국인매수세가 이들 종목에 몰리고 있는
사실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잡아끌 재료로 예상됐다.

제일화재 신동아화재 대한재보험이 유망종목으로 거론됐고 동양화재는
복수로 추천됐다.

은행주도 한미은행 상업은행등 시중은행이 추천종목에 올라선데 이어
경기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등 지방은행주도 유망종목대열에 끼어들었다.

이들 지방은행주들은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라 성장가능성이 높은데다
최근 기관들이 집중매수하고 있는 종목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건설주도 남광토건이 복수추천되는등 수주증가로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고루 꼽혔다.

내쇼날푸라스틱은 대림동 공장부지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발생으로 금융
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망종목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반기실적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는 일부 종목들
도 다른 유망종목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충식 한신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장은 "우량주의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
으나 기술적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커보이므로 금융주등 대중주 중심의 저
점매수에 관심을 높이는 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