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가격=납기".기아자동차가 벌이고 있는 품질혁신운동인 Q-133활동의
기본정신이다.

부품을 구매할때 우선 납기와 가격을 고려하고 그다음에 품질을 생각하던
종전 방식에서 탈피, 품질요건을 납기및 가격요건과 동등하게 고려하자는
정신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93년 8월부터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Q-133활동을 벌이고
있다.

독자모델의 국제시장 진출을 계기로 세계적인 수준의 부품이 요구되면서
Q-133활동을 시작했다.

Q-133활동은 협력회사로 하여금 현장중심의 개선활동을 벌이도록 해
부품을 만드는 공정능력 지수를 1.33이상으로 높이도록 하는것을 의미한다.

이를통해 부품의 불량률을 60PPM이하로 낮추고 해당부품의 필드클레임률도
60PPM이내로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기아는 우선 차량안전에 관련된 주요부품을 생산하는 30개 협력업체와
Q-133활동에 들어갔다.

자체적으로는 구매조직을 협력업체별 부과장 담당제로 개편하고
협력회사는 현장위주의 추진조직을 구성토록했다.

계층별 교육, 슬로건 부착, 상황실운영등을 통해 Q-133활동에 대한
전직원의 공감대 형성에 들어갔다.

공정순서를 정확히 지키면서 확실한 품질의 제품을 표준시간을 준수,
생산한후 정확한 위치에 보관하고 제시간에 납품하도록 하는 5C운동이
이어졌다.

작업환경을 개선키 위한 주간공장장제도,노사화합분위기를 조성키위한
3예절(인사, 전화, 직장예절)지키기도 진행됐다.

매달 협력업체의 전담요원을 대상으로한 품질기법 교육이 이뤄지고
협력업체별로 담당자가 배정돼 지도를 실시했다.

포드사로부터 전문가 1명이 구매본부내에 배치돼 기아의 담당직원을
선진품질기법 전문가로 양성하는등 교육도 병행됐다.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기술분야별로 일본 자동차업계에서 경험이 많은
기술자를 초청, 기술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따라 30개 협력업체중 28개사의 대상 부품이 60PPM을 달성했다.

이들업체의 93년 평균 부품불량률 5,848PPM에 비하면 커다란 발전이다.

지금은 대상기업을 90개로 확대 실시하고 있는데 활동효과를 높이기위해
활동체계를 개선했다.

90개 대상업체중 자동차소비자들로부터 클레임이 가장 많이 제기되는
부품생산 상위 30개사를 중점지도하고있다.

품질시스템이 우수한 업체에 대한 품질인정회사제도도 강화됐다.

97년까지는 모든 협력업체가 품질인정회사가 돼야 기아와 거래를 할수
있다.

또 협력업체의 품질수준 상향평준화를 위해 동종 협력업체간 공장장급
교류회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결과 현재 추진 대상기업의 부품 불량률이 초기 4,561PPM에서
2,071PPM으로 개선됐다.

기아는 Q-133활동 대상을 97년까지 전협력업체로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1,000여개 2차 협력업체에까지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