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수로 협상에 따라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가 북한에 공급키로
한 중유 물량가운데 유공이 1차분인 4만t을 공급키로 확정됐다.

유공은 KEDO가 지난4일 실시한 국제공개입찰에서 (주)선경을 통해 유황
함량 2.0%인 중유(벙커C유)에 대한 공급권을 획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유공은 이번주에 통일원에 대북한 반출승인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승인이 나는대로 광복 50주년인 8.15를 기해 중유 선적을 개시할
예정이다.

유공이 이번에 북한에 공급하는 중유는 중국 국적의 유조선편으로 북한
선봉항에 직접 수송된다.

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 합의를 통해 KEDO는 북한측에 기존의 핵발전시설에
대한 가동을 중지하는 대신 금년에 10만t, 내년에 30만t의 중유를 공급키로
해 정유회사를 대상으로 국제입찰에 들어간 것이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