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평균 주가가 다른 상장기업 주가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 계열사가운데 증시에 상장된
93개사의 1백52개 종목 주가는 금년들어 7월말까지 평균 13.5%가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의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7.9%를 훨씬 웃돌아 대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반 종목들보다 훨씬 큰 폭으로 떨어졌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그룹 계열사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54조9천5백7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1.2% 6천3백20억원이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3.9%가 감소했다.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증가한 평균 주가는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은 이들 그룹이 앞다퉈 대규모 증자를 실시했고 특히 삼성전자
등 고가 대형주들은 증자에 따른 물량 압박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들 그룹의 전체 상장주식수는 23억5백6만주로 연초에 비해
7.1% 1억5천8백42만주가 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