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미국 국무부에 이등휘총통이 오는 9월 미국을 재방문하지 않겠다고
수일전 "주동적으로" 통보했다고 홍콩연합보가 30일 대북발 1면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대만 국가안전회의(주석.이등휘) 정무시비서장(사무총장)이
이등휘총통에게 건의했으며 이총통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 주동적 조치는 지난 6월 이총통의 사상 첫 방미후 미국내에서 퍼지기
시작한 대만에 대한 불안감을 달래고, 악화되거나 어색해진 대만.중국.
미국간의 관계를 배려해 내려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총통은 이에따라 미알래스카주에서 9월 개최되는 대만과 미국 경제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중미공상계연합년회(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재방미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와관련,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28일(미국시간) 구체적 시기를
언급하지 않은채 미국은 이총통이 다시 방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 커다란 주목을 끌었다.

그는 또 대만과 중국은 대화를 통하여 대만해협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라고 양측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는 지난 79년1월 미국이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미 국무장관으로
서는 "처음으로" 양측에 대화를 촉구한 것이다.

크리스토퍼 장관에 앞서 지난 1주일간 미국무차관과 국무차관보도 양측간의
대화를 촉구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