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95년의 세계곡물생산량 예측을 대폭 하향수정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FAO는 셰계곡물생산량 예상치가 지난 5월에 발표된 이후 크게 하향 수정
되었다면서 이 수정은 미국과 독립국가연합(CIS)의 밀(소맥)및 잡곡류
생산예상량 감소를 대부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례 식량전망을 수정한 특별보거서에서 생산량 예치를 발표한 FAO는
올해의 세계 밀생산량을 5월의 예상치를 약간 밑도는 5억4천9백만t으로
보았으나 잡곡류의 예상생산량은 5월의 예상치보다 2천4백만t 적고 94년의
생산량보다는 6천9백만t이 적은 8억1천5백만이었다.

세계의 쌀생산 예상량은 5억4천5백만t으로 종전의 예측과 사실상 변함이
없다.

FAO는 96년에 곡물흉작이 있을시 이에 대비할 안전의 한계가 감소되었으며
곡물이 부족한 빈곤한 국가들의 95~96년 곡물수입비는 94~95년보다 약 20%
많은 23억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FAO는 27일 아프리카의 식량공급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아프리카인중 약 2천3백만명이 금년 식량부족에
직면하고 있으며 원조국의 식량공급량이 감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공개된 이 보고서에서 FAO는 국제곡물가격의 상승
과 일부 식량원조국의 예산핍박때문에 전세계의 식량원조가 2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사하라사막이남 아프리카의 흉작예상으로 이 지역에
3백60만t의 식량원조와 8백10만t의 곡물수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