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입사시험이 영어나 상식중심의 필기시험 대신 개인의 인성과
업무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로 대체된다.

응시연령도 기존 만 27세이하에서 만 29세이하로 확대되며 이 연령안에만
들면 학력과 응시횟수에 상관없이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삼성그룹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력제한철폐 열린채용" 전형
기준을 확정, 올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때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올해부턴 "대졸 신입사원채용"대신 "3급 신입사원채용"으로 전형
제도의 명칭이 바뀐다고 삼성그룹은 설명했다.

영어는 토익이나 토플점수를 인정하되 헌혈등 사회봉사활동 실적과 같이
단지 가산점으로만 활용할 계획이라고 삼성은 밝혔다.

면접방법은 외부인사를 포함시킨 1차 면접과 실무부서의 부.과장이 참여
하는 2차면접으로 나누어 응시자가 미리 제시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
하는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삼성은 덧붙였다.

삼성그룹은 특히 올해부터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국내영업 보험증권등
지원자가 원하는 직군과 소그룹을 선택할 수 있는 "직군별 채용제도"를
도입, 개인의 적성과 의사를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

삼성은 이와함께 패션디자인 게임소프트웨어 영상등 특수분야 인재는 일반
공채외에 특수전문직 공채제도를 통해 뽑기로 했다.

특수전문직은 SSAT없이 해당분야 실기평가와 적성검사만으로 채용되며
올해 9월중 최초 전형이 실시될 예정이다.

배동만 삼성그룹 전략홍보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SSAT 개발을 위해
외부교수진등과 공동으로 2년간에 걸쳐 문항을 작성하고 이미 필드테스트를
마쳤다"며 "SSAT는 응시생의 현재능력보다는 잠재력이나 성장가능성을 평가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