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은 2차대전이 끝난 직후부터 원자력에너지 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난 63년 지역난방용 원자로인 아게스타 원전을 가동한 것을 비롯 70년대
에 이미 7기의 원전을 보유한 원자력 선진국중의 하나다.

현재 12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중이다.

작년에는 702억kwh의 전력을 생산해 총발전량의 51%를 공급했다.

순조롭던 스웨덴의 원자력정책은 76년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문제가 제기
되기 시작했다.

그후 미국 스리마일 원전사고로 논쟁이 발생하자 80년 국민투표를 실시
했다.

투표결과에 따라 의회에서는 12기의 원전을 2010년까지 폐쇄하며 우선
올해와 내년에 각각 1기씩 조기 폐쇄하기로 했다.

그러나 91년 스웨덴 정부는 3당합의에 의해 조기폐쇄안을 공식 철회했다.

원자력을 대신할 만한 대체에너지자원이 없기 때문이었다.

최근 몇년간 조용했던 원전폐쇄논쟁이 요즈음 다시 부상하고 있다.

집권 사민당 당수인 잉바르 칼슨 총리는 원자력발전은 2010년까지 종료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민투표의 가능성도 인정하고 있다.

한편 스웨덴 원자력발전회사들은 2004년까지 유지보수사업에 1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노동조합도 원자력을 폐쇄한다면 추가비용부담이 270억달러에 이를
것이며 실업률도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웨덴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해저동굴을 이용한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을
갖고 있다.

또 사용후연료를 임시저장하는 중간저장시설도 갖추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