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21일 "신당은 어떠한 계보정치도 용인치 않을 것"
이라고 말해 신당을 강력한 직할체제로 운영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창당주비위집행부및 기획단과 함께 오찬
회동을 갖고 "신당은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로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이사장은 또 권노갑의원등 측근들에게 "살생부"파동에 따른 호남의원의
추가 이탈을 막기위한 회유노력에 적극 나서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배주비위위원장은 "창당실무작업을 가속화, 빠르면 내주초 일간신문에
당명모집공고를 내고 발기인 선정기준도 금주안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보고
했다.

한편 이규택민주당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당세력들이 창당을 위한
주비위까지 구성했음에도 아직 민주당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내놓고
두집살림을 하겠다는 몰염치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즉각 복귀하던가 아니면
탈당계를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김원기 이부영부총재등 구당모임은 이날 마포 당사에서 국회의원및 당무
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는 도덕적으로 부당한 일"이라고
입장을 정리,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용인하겠다는 그간의 입장을 철회했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