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은 지난 90년 2월 정부가 한국통신에 단독투자에 의한 위성
확보방침을 시달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총사업비는 3,450억원. 위성체제작은 미국 록히드 마틴사(구 마틴
마리에타)가 맡았고 발사체는 맥도널 더글러스사,관제장비 하드웨어는
영국 마트라 마르코니사가 각각 제작에 참여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대한항공이 위성체및 태양전지판구조물,LG정보통신이
중계기및 관제설비,한라중공업이 위성체및 발사체결합장치와 보조로켓부품,
하이게인안테나사가 관제안테나등 분야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위성체는 올해 2월 제작및 조립을 완료하고 1차통합성능시험에 이어
열진공시험및 진동시험등의 우주환경에 대한 신뢰성시험과 이후 2차
통합성능시험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 6월30일 발사장에 운반됐다.

무궁화 위성체는 오는 18일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사로부터 인도절차를
밟아 발사일까지 위성체와 발사체의 결합및 시험을 위한 11일간의
경과기간을 거쳐 8월3일 발사체에 실려 우주공간으로 올려지게 된다.

이와함께 오는 12월20일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예비위성도 지난
5월 모든 제작이 완료돼 시험과정을 밟고 있다.

발사체(델타 로켓)는 제작용역을 맡은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금년 3월
제작을 완료,발사장에 운반했다.

발사체는 1,2,3단 로켓과 9개의 보조로켓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1,2단 로켓과 보조로켓은 발사대에 세워져 조립됐다.

나머지 3단로켓은 위성체가 인도되는 오는 18일이후에 결합돼 발사대로
옮겨져 발사체와 조립되고 최종시험이 끝나면 역사적인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게 된다.

또 예비위성을 발사하기 위한 2호발사체도 순조롭게 제작이 진행중이다.

이와함께 위성의 운용을 담당할 관제소는 용인 주관제소의 경우 93년
1월부터 94년12월까지 건축공사를 마쳐 지난 5월 관제장비의 설치공사를
끝내고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관제소는 위성발사후 6개월간 위성궤도
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8월3일로 예정된 무궁화위성의 발사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기상조건이다.

발사장 또는 예정 비행경로 18km 이내에 낙뢰현상이 없어야 하고 9km
이내에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 발사가 연기될 수밖에 없다.

로켓의 비행 경로에는 온도가 섭씨 0도에서 영하 20도인 구름의 두께가
약 1.37km 이상이어서는 안되며 발사15분전에 지상으로부터 9km 상공의
전계강도가 1kv/m이내여야 한다.

또 솟구치는 로켓과 발사대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풍속
24노트(초당 12.35m)이하의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정확한 시간에
무궁화위성이 우주로 향할 수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