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정부의 통신시장개방과 신규사업자 추가인가 방침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대구지역 기업들의 참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통신시장개방안이 오는 8월초 확정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구 보성 화성산업 갑을등 지역 중견기업들은
참여의사를 공식화하거나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구는 대구방송 지배주주로 참여한데 이어 오는 99년까지 총 2천8백억원을
투자해 TRS(주파수 공용통신)등 이동통신분야와 무선호출기,VOD(주문형비디
오)사업등에 진출할 것이라고 공식발표했다.

보성은 경영기획팀과 신규프로젝트팀에서 무선호출및 CT-2(발신전용휴대전
화)에 참여키로 하고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화성산업은 지난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정보통신업을 추가하고 정부의
통신시장개방안이 확정되면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대구지역 무선호출사업자인 세림이동통신은 전국 015사업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TRS PC통신 VOD사업등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갑을은 계열사인 갑일전자를 중심으로 신규참여를 검토중이며,서한
은 새로 전자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부설 경제연구소에서도 참여
여부를 검토중이다.

업계에서는 정보통신산업이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
정부방침이 확정되면 참여 희망업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통신산업참여를 위해서는 1천억원이상의 자본이 필요한데다
법적으로 지배주주의 지분을 제한하고 있어 컨소시엄형성을 둘러싼
업체간의 제휴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