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가 3일 펴낸 "95 상장회사 우량도 조사결과"에서는 예상대로
전자 전기 통신부문업체가 영업실적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화학 섬유 의복업종은 최상위권에서 밀려나는등 점차 퇴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호컴퓨터는 지난 94회계연도동안 매출액신장률 총자산신장률 자기자본
신장률등에서 평균 1백24%대의 신장률을 기록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성미전자도 자기자본신장률 128.04%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서 전년도
1,2위였던 한국이동통신과 대한화섬을 밀어냈다.

삼성전자는 전년도 46위였다가 올해 5위로 대약진했다.

이로써 전자 전기 통신부문에선 우량기업 30위권에 진입한 업체는 전년도
의 4개사에서 9개로 늘어나는등 대약진 했다.

이들부문의 업체들은 성장성만으로 따진 10대기업중 6개사가 랭크돼 이들
업종이 계속 유망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이들 부문업종의 약진은 전체조사대상 5백45개사의 순위별 업종분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전자통신 정밀기기회사를 포함한 조립금속 기계장비업종은 1~1백위안에
36개사를 진입시켜 능률협회가 분류한 16개업종중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2위는 17개업체가 포함된 화학 섬유 석탄 고무업.섬유 의복 가죽업종은
15개업체를 1백위권안에 진입시켜 3위를 차지했다.

섬유 의복 가죽업종에서는 10개업체가 5백위권밖으로 밀려나 대체적으로
영업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조립금속 기계장비업종은 반도체등 전자제품의 판매증가등으로 매출액
신장률 부문에서 27.23%의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전체 상장회사의 신장률도 전반적인 경기활황에 힙입어 전년도의 10.22%에
비해 7.91%가 뛰어오른 18.13%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신규상장한 성미전자는 총점 23.51을 획득해 성장성부문
1위를 기록함으로써 정보통신기기회사로서 고속성장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혔다.

한편 총자본회전율 유동비율등을 지표로 삼는 기업활동성부문에서는
대형전자회사들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활동성부문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LG전자가 4위
삼성전관이 9위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화학 섬유 의복업종의 경영실적은 부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종에서는 지난해 상위 10위권내에 5개사가 들었으나 올해에는 신원
고려화학등 2개사만이 포함됐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