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앞으로 예상되는 원고에 대응, 달러당 7백원의 환율을 상정해
부가가치가 낮은 한계사업의 해외이전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엔고를 활용, 그룹의 대일수출을 지난해 12억달러에서 19억달러로 확대
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22일 이건희회장이 주재한 그룹사장단회의에서 올하반기 중점
경영 추진과제를 이같이 확정했다.

삼성은 또 이날 회의에서 해외사업 부문의 내실화를 위해 올해 유럽 캐나다
등 5개 해외법인의 사장을 우선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해외
사업 전략추진방안을 수립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8% 수준이었던 전 해외사업장의 현지인 간부도 올해안에
1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삼성은 특히 올해중 해외인사제도를 전면 개편, 미국 영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등 해외본사중심의 현지 노사관리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그룹은 최근 대북경협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점을 감안,
북한과의 협력 사업에서도 기회선점 차원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