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괴구득난으로 관련중소기업들이 공장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기협중앙회및 중소업계에 따르면 도금등 아연괴를 쓰는 중소기업들은
정부가 5월부터 중국 우즈베키스탄산등의 아연괴에 대해 20~2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 수입이 어려워지자 구득난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반덤핑관세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 화성의 한창산업은 평균 1천8백t의 아연괴 재고가 있어야 안정조업
이 가능한데 지금은 재고가 바닥나 하루하루 원자재를 조달해 공장을 돌리고
있다.

강관등에 아연을 입혀 연간 2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이회사는 원자재난이
지속되면 수출이 중단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연용융도금업체인 남동공단의 봉화기업은 아연괴부족으로 이달하순부터는
공장가동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2천5백만달러어치의 아연도금제품을 일본과 동남아로 수출하는 반월
공단의 삼보도 원료난으로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업체들은 아연괴를 독점생산하는 고려아연및 이회사 계열의 영풍이
국내수요분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고 수입품인 저순도 아연괴는
만들지 않고 있는데도 수입품에 대해 덤핑판정으로 중소수요업체만 몸살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덤핑제소한 고려아연측은 중국등지의 싸구려 아연괴수입으로 국내
시장점유율하락 이익감소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계열사인 영풍과 함께 27만5t을 생산했으나 이를 국내
에서 전부 소화하지 못하고 8만t을 저가수출한 것은 덤핑수입된 아연괴로
설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