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잰슨(30.미)이 2년전의 영광을 재현할 것인가.

93US오픈 챔피언인 잰슨이 바로 그 대회를 1주일 앞두고 벌어진
95미PGA투어 캠퍼오픈(총상금 140만달러)에서 연장전끝에 코리 페이빈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잰슨의 우승은 시즌 2번째이자 통산 6승째.그러나 그보다는 과연 그의
상승세가 이번 US오픈에서도 이어져 타이틀 탈환의 기폭제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잰슨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애브널의 TPC코스(파71.전장
7,0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경기 최종홀에서 1.5m버디퍼트를 넣어
페이빈과 동률선두를 이룬뒤 다시 18번홀에서 벌어진 연장 첫홀경기에서
3.5m 버디퍼트를 성공, 보기에 머무른 페이빈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잰슨은 이날 정규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아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는데, 18번홀(파4)에서는 1~4라운드와 연장을 포함해 5개의 버디를
잡아 잰슨에게 행운의 홀이 됐다.

그의 4라운드 합계 스코어는 12언더파 272타, 우승상금은 25만2,000
달러(약 1억9,000만원).

페이빈은 연장전에서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지고, 서드샷을 핀 4.5m
지점에 떨어뜨렸으나 그 파퍼트마저 실패, 2위(상금 15만1,000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3라운드 선두 데이비스 러브3세와 지난주 메모리얼토너먼트
챔피언 그레그 노먼도 최종일 연장합류 일보직전에서 물러나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에서의 뜨거운 열기를 예고했다.

<> 최종전적

1 리 잰슨(272타-68.69.68.67)
2 코리 페이빈(272타-73.68.63.68)
3 로빈 리 프리만(273타-70.69.66.68)
4 저스틴 레오나드, 비제이 싱, 그레그 노먼, 마크 오미라,
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275타)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