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시대가 눈앞에 펼쳐지면서 다양한 기능을 갖춘 TV가 속속 시판
되고 있다.

그동안 컴퓨터에서만 사용되는 것으로 인식돼 오던 콤팩트디스크(CD)를
사용할 수 있는 TV를 비롯 노래방기능을 내장한 TV, 와이드화면을 통해
두개의 프로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TV등 멀티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각종
TV가 시판되고 있다.

국내 전자업체들이 개발해 멀티미디어 시대를 펼치고 있는 다기능TV와
부가장치를 살펴본다.

<>"하이CD TV"는 동화상 재생뿐만아니라 대화기능까지 구현해주는 비디오
CD를 내장해 TV 영화 노래방기능외에 비디오CD에 수록된 내용을 다양하게
선택해 원하는 장면을 볼수 있도록 하는 신기능TV이다.

최근 시판되기 시작한 하이CD TV는 LG전자가 개발한 것으로 메뉴선택에
의한 대화기능이 추가된 비디오CD 2.0버전을 25인치 TV에 채용함으로써
기존의 음악 영화 정보 교육등 다양한 CD계열(CD,CDG,비디오CD)의
소프트웨어는 물론 대화형 비디오CD까지 동화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대화형 비디오CD 2.0버전을 이용해 영화를 감상할 경우 사용자는 TV화면에
나타난 영화보기 줄거리 하이라이트등을 선택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이 TV는 VTR를 이용한 비디오테이프나 TV방송 프로그램을 수신한
영상화면을 비디오CD의 노래가사화면과 합성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TV방송이나 비디오를 보면서 노래방을 구현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준다.

<>"더블와이드TV"는 와이드방송시대를 대비해 삼성전자가 개발한 제품으로
32인치 화면을 좌우 반으로 나눠 21인치 두화면으로 볼수 있는 더블스크린
기능과 선명한 화질및 3차원 터보사운드시스템을 채용해 고음질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와이드TV는 화면의 가로세로비율이 기존TV의 4대3보다 가로길이가 긴
16대9인 신개념TV로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방송과 함께 와이드TV방송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TV는 기존 PIP(화면속의 화면)기능등이 지니고 있던 부화면의 크기가
작고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단점을 개선하여 두화면을 동일한 크기의
21인치 화면으로 즐길 수 있으며 소리도 주스피커와 무선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해 와이드TV 한대로 일반TV 두대의 효과를 낼 수 있게 한 제품이다.

또한 기존의 레이저디스크에 담겨 있는 와이드형식의 소프트웨어를 LDP만
장착하면 실감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노래방TV"는 노래 1,000곡을 내장하고 있어 별도의 부가장치없이도
노래방을 즐길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개발했다.

이 TV는 부르고 싶은 노래를 선택, 따라 부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돼
업소용 중심의 노래방문화를 가족중심의 문화로 바꾸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노래방TV는 25인치 컬러TV에 가요 팝 동요등 국내 대부분의 애창곡을
수록했으며 최신곡이 나올 경우 간단히 노래팩만 추가하면 계속해서 최신곡
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노래하는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노래점수를 판정하는 노래점수판정
기능과 노래를 임의대로 연주할 수 있는 도전기능 및 노래를 연결해서 부를
수 있는 메들리기능등을 추가로 가지고 있다.

<>"멀티 CD롬플레이어"는 멀티미디어PC의 CD롬드라이브에서 작동되는
타이틀을 모두 TV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TV와 연결해 주는 부가장치이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이 제품은 TV에 표시된 메뉴화면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비디오CD CDG 포토CD 완전동화상게임같은 모든 CD타이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멀티 CD롬플레이어는 최근 멀티미디어PC의 폭발적 증가와 멀티미디어 CD롬
타이틀의 시판확대로 기존 일반TV를 이용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