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가 3단계 공사를 2단계공사의 계속 공사형식으로 동아에 주기로
한 것은 당초 기대이상의 조건인데.

"사실 3단계부턴 동아와 리비아와의 합작법인인 DAMEL이 전면에 나서고
동아건설이 하청을 받는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졌으나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토부룩지역에 물혜택을 주는 것이 시급했고 동아건설이 그동안
쌓은 신뢰와 기술을 리비아측이 높이 평가한 결과인 것으로 해석된다."

-리비아측의 요구로 공사가 앞당겨질 경우 수로관생산등에 차질은
없는가.

"1단계공사가 마무리단계여서 관생산에 여력있고 내년 6월부터 공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전혀 이상없다."

-앞으로 유엔제재가 풀릴 경우 현지합작사인 DAMEL이 공사중간이라도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있을텐데.

"그럴 가능성이 있다. 또 동아로서도 이제 리비아 현지의 건설기술과
인력양성에 적극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기 때문에 합작사가
주계약자로 대체되는 것이 전혀 문제되지않고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 회사가 전면에 나서더라도 공사수행능력이 극히 모자라기때문에
동아가 하청을 받는 형식으로 대부분의 공사를 계속 수행하게 될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이 혼란한 상황에서 공사비를 수령조건등에서 문제는
없는가.

"2단계공사에서 이같은 상황을 미리 내다보고 엔화 마르크화 달러화
등으로 바스켓을 만들어 놓았기때문에 문제가 전혀 없다. 이번 3단계
에서도 이 조건을 그대로 고수했다."

-4단계공사는 어떻게 되나.

"아직 일정등이 미정이지만 이 공사 역시 동아가 맡게될 것으로 본다."

<이동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