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중에 발사돼 본격적인 위성방송시대를 개막시킬 무궁화위성은
고도 3만6,000km의 정지궤도에서 가동될 우리나라 최초의 통신.방송위성
이다.

무궁화위성은 직접위성방송용 중계기 3개와 통신용 중계기 12개를 탑재
하고 동경127.5도 북위36도인 전북무주 부근을 중심점으로 한반도와 연해주
일부까지를 대상지역으로 직접위성방송을 비롯한 고속 광대역의 각종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무궁화위성은 3축 자세제어방식(날개형)의 GE시리즈3000으로 위성체 무게
는 발사당시 중량이 1,459kg이며 궤도를 돌게될 위성체중량은 612kg이다.

주위성과 예비위성의 2기로 운용될 무궁화위성의 수명은 10년이며 통신용
중계기는 36MHz, 방송용중계기는 27MHz대의 주파수를 사용하게 된다.

현재 무궁화위성의 위성체는 미마르틴마리에타사가 제작중이며 예비설계,
상세설계, 위성체제작, 조립, 우주환경시험 등의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지상관제소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주관제소와 비상시 주관제소를 대신
하여 관제업무를 수행하게 될 부관제소가 대전의 대덕연구단지에 건설중이다.

지상관제소의 주요장비는 국내의 하이게인안테나사가 제작한 직경 11m와
6.4m안테나가 각각 하나씩 설치돼 지상관제명령을 송수신하며 수신된 위성의
신호를 분석하여 위성의 상태를 파악, 적절한 관제명령을 내보내는 컴퓨터로
구성돼 있다.

무궁화위성을 위성궤도까지 운반할 로켓은 맥도널드 더글러스사의 델타
로켓으로 미국남부 플로리다의 케이프카내베랄에서 발사된다.

델타 로켓은 3단분리 로켓으로 무궁화위성을 고도 3만5,786km의 타원궤도
까지 운반하게 된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