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으로 세계를 연결하는 위성통신망사업이 각국의 통신업체들에 의해
본격 추진되고 있다.

모로롤라의 이리듐프로젝트, 로롤사와 퀄컴사가 주도하는 글로벌스타
프로젝트, 국제해사위성기구인 인말세트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21 등이 그것
이다.

이 프로젝트들이 노리는 것은 21세기 산업의 패권이다.

다음 세대는 정보통신 중심의 산업구조가 짜여질 것이 분명하다고 인식,
이 분야 사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

이같은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려는 국내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국가적으로는 방송통신복합위성인 무궁화호가 발사되지만 국내업체들이
각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

현대전자와 현대종합상사 그리고 데이콤등 3사는 글로벌스타사업에 참여
키로 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트너십 협정서에 서명했다.

3사가 글로벌스타사업에서 갖는 지분은 8.3%이며 출자액은 3천7백50만
달러다.

업체별로는 현대전자가 70%, 데이콤 20%, 현대종합상사 10%의 지분을
확보했다.

특히 현대전자는 이 사업에 필요한 위성의 제작과 공급뿐아니라
글로벌스타관문국과 단말기제작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한국이동통신도 모토롤라의 이리듐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다.

한국이동통신의 전체 지분의 5%인 7천만달러를 출자키로 했다.

국내업체의 이같은 국제위성통신사업참여는 국내전자통신사업의 구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일로 명실상부하게 차세대 사업분야에서
선진국들과 대등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