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시행에 대비,금융채를 발행하는 특수은
행들이 최고 13년만기의 장기채발행을 계획하는등 금융채만기를 장기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산업은행은 그동안 최고 5년으로 돼있던 산업금융채권의 만기를
연장,올하반기중 만기가 7년 10년 13년인 채권을 새로 발행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올해중 모두 6조9천6백억원의 산금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산업은행은 장기채발행을 위해 현재 전담팀을 구성,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들 장기채에 대해서는 6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
을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은행도 채권발행부서에서 연구팀을 구성,장기채발행을 검토하
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신용은행의 경우 사회간접자본투자에 따른 자금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채발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장기채발행방
안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다.

이처럼 특수은행들이 채권만기의 장기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산업
은행의 도진규부총재보는 "내년부터 실시되는 금융자산소득에 대한 종합
과세에서 투자자들이 만기가 5년이상인 채권의 이자소득에는 분리과세를
선택,세금부담을 줄일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기가 5년이상 10년미만인 채권투자자는 연30%,10년이상채권은 연25%
의 분리과세를 선택할수 있어 종합과세시 최고세율인 40%를 적용받게되
는 경우 장기채투자로 세금부담을 덜수 있다.

실제로 산업은행 장기신용은행등이 발행하고 있는 5년만기 장기채는
올들어 매물이 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