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던 주가가 7일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블루칩을 제외한 전종목의 급반등으로 전일보다
13.55포인트 오른 862.18을 기록, 심리적인 지지선이었던 8백50선은
물론 860선까지 단숨에 회복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40.36으로 2.45포인트 올랐다.

거래도 전일보다 3백88만주가 늘어 2천만주에 육박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백25개를 포함해 6백77개에 달한 반면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17개를 포함 1백22개에 그쳐 모처럼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의 5배이상에 달했다.

이날 증시는 연이은 연중 최저치경신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소폭 내림세로 시작했다.

고객예탁금이 2년7개월만에 2조원이하로 떨어지고 심리적인 지지선이었던
8백50선이 허무하게 무너짐에따라 증안기금의 개입만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이에따라 오전장 한때는 낙폭이 8포인트를 웃돌아 종합주가지수 9백40선
이 위태롭기도 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증시부양책과 증안기금의 개입설이 강하게 나돌며
주가는 상승세로 반전됐고 오후2시이후에는 대규모 "사자"주문이 건설주를
비롯한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들어오면서 주가상승폭이 급격히 확산됐으며
시장분위기도 순식간에 일신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업종이 반등했으며 금융주는 거래량이
전체의 35%에 달할 정도로 활발히 거래되며 시장을 주도했다.

자금악화설로 주가가 급락했던 동국무역 동국방직 동국전자등 동국그룹
3사와 거평 청산 유성 부흥 동양철관 한국금속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상한가 잔량을 쌓았다.

대우그룹주와 섬유 제약 제지주도 매기를 강하게 모으는 편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철등 대혀우량주들은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천원 현대자동차는 1백원 포철은 8백원 하락했다.

증권회사 일선 투자분석팀장들은 "주가가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8백50선
을 회복함으로써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기는 했으나 반등세를 계속
이어가기에는 기본적인 재료들이 약한 편"이라고 말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