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제조업체들은 올해들어 홈PC를 중심으로 한 멀티미디어PC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타사제품과 차별화된 독자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새로운 멀티미디어 개념을 추가하고 있다.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LG전자 대우통신 현대전자등은 이달들어 멀티미디어
PC 신제품을 일제히 발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컴팩 한국IBM 한국휴렛팩커드등 외국PC제조업체들도 멀티미디어PC를
기본형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용산 청계천등의 조립업체들은 "DIY
(자기가해보는) 멀티미디어PC"등 멀티미디어PC만들기에 치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음성으로 PC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멀티미디어PC "매직
스테이션III"를 발표하고 멀티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PC에는 자체개발한 멀티미디어길잡이 프로그램인 "매직랜드"가 들어있어
통신 OA 오락등 용도별로 사람에게 친숙한 동물 캐릭터가 나와 사용자들의
명령을 수행한다.

이와함께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인 "훈민정음 4.0"과 멀티미디어 운용및
비디오편집 소프트웨어등이 들어있다.

삼보컴퓨터는 멀티미디어PC인 "뚝딱Q"에 내장된 디지털신호처리기(DSP)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 컴퓨터음악기능을 전문가수준(MIDI)으로 높였으며
1만9,200bps급의 팩스모뎀기능을 지원토록 했다.

또 4배속 CD롬드라이브와 동영상지원(MPEG)카드를 기본 장착했다.

삼보컴퓨터는 세계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넷에 기본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통신용 소프트웨어와 무료사용자번호(ID)를 내장시켜 "인터넷 레디PC"로서의
성격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는 PC본체와 모니터 스피커등을 일체화시킨 "심포니홈"을 대표주자로
내세우고 있다.

심포니홈은 TV처럼 모든 조정 스위치가 앞에 위치해 각종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키보드를 사용할 필요없이 리모컨으로 모든 기능을 원격
구동할 수 있다.

LG전자는 별도주변기기를 장착할 필요없이 TV와 비디오CD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대우통신은 원음재생력이 뛰어난 음원칩을 사용해 사운드처리및 관리기능을
향상시킨 "코러스" 신제품을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또 일반오디오 수준인 115W의 출력을 갖는 스피커를 제공한다.

대우통신은 원터치 플레이 기능을 코러스에 내장시켰으며 전화 음성사서함
무선호출등을 하나로 통합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현대전자는 TV수신을 비롯해 팩스송수신 전화자동응답 음성사서함 기능이
들어있는 "멀티캡II"를 발표했다.

이 PC에는 각종 동영상처리기능을 하나의 보드에 통합하고 전자앨범소프트
웨어등을 제공해 멀티미디어 영상데이터를 개인이 편집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