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늘부터 조업을 재개하면서 잠시 주춤하던 노사화합열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23일 하룻동안 연합철강과 LG화학,LG반도체등 3개사업장에서 일제히
노사화합행사가 열렸다.

연합철강과 LG화학은 임.단협타결행사를 동시에 가져눈길을 끌었다.

한국수출보험공사와 선경건설도 최근 노사화합을 다지는 행사를가졌다.

<>.연합철강은 23일 오전10시30분 부산공장에서 1천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및 단체협상타결식과 "경영혁신을 위한
노사화합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철우사장과 강진호노조위원장은 이날 경쟁력강화에 동참한다는 의미
에서 금년도 임금인상률을 별도의 교섭과정없이 회사실정에 맞게 5%로
정하는 한편 근로자에 대한 획기적인 복지증진등을 내용으로 하는
임.단협의 일괄타결을 선언했다.

노사양측은 또 21세기 철강산업의 선두기업으로 성장하기위한 노사화합
결의서를 채택,*산업평화를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 *노사화합의 성숙된
문화와 선진기업문화 정착 *지속적인 경영혁신등을 다짐했다.

이에앞서 강노조위원장은 노사협력 공동선언문의 낭독을 통해 "과거
잘못된 노사관계를 불식하고 노사간 새로운 화합의 기반을 구축,대내외
경쟁력향상 및 제품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을 강조했다.

이사장도 답사에서 "믿음과 신뢰로 노사새역사를 창조해나갈 것"을
당부하면서 근로자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만성적인 노사분규로 홍역을 치르곤했던 연합철강 노사양측은 이날
행사 막바지에 이르러 "노사불이의 불"점화식을 가지며 절정의 화합분위기
를 연출했다.

<>.LG화학은 23일오전 서울 여의도본사에서 올해 임금및 단체협상을 교섭
1주일만에 전격 타결한후 "노경 세계화혁신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성재갑사장과 김상현노조위원장은 *임금 6.6%인상 *교육비의 전자녀
대상 확대지원 *각종 수당인상 *종합건강검진제도 실시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금년도 임금및 단체협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LG화학 노경은 이어 노경세계화 혁신결의대회를 갖고 기업혁신활동을
가속화하고 회사의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을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고정관념 상호불신 무사안일을 타파하자는 Ice Breaking
(얼음깨기)" "노경세계화혁신 선언문 발표" "세계화 결의문 채택"
"노경이 하나되어 세계로" "웅비의 마당"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노동조합은 이날 결의를 통해 제2의 기업혁신활동에 적극 동참,회사의
경쟁력제고와 초우량화학회사를 실현하기위해 생산적.공동체적 노경관계
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회사측도 인간존중과 정도경영을 통해 보다 신바람나는 직장을 만들고
나아가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최고의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할것을 결의했다.

<>.LG반도체(대표 문정환)는 23일 오전10시 충북실내체육관에서 "노경
한마음대회"를 열었다.

청주공장 임직원 1천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행사는
경영윤리선언문낭독과 뒷풀이행사,장기자랑및 연예인초청공연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백광선 전무이사와 엄일석 근로자대표는 "노경윤리선언문"에서 <>고객만족
의 극대화 <>경영혁신의 가속화 <>신노경문화의 창조 <>윤리규범의 실천등
을 결의했다.

노경양측은 또 초우량 LG반도체의 실현을 위해 "스피드경영"과 정직,
공정의 정도경영기업문화 창출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한국수출보험공사는 창립3주년을 맞아 19일과 20일 이틀동안 층북
괴산군소재 보람원에서 한마음 노사화합전진대회를 개최했다.

노사양측은 결의문에서 "올해를 노사화합의 원년으로 삼아 21세기 초일류
공적신용기관으로의 발전을 위해 업무신장과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해나가자"
고 다짐했다.

<>선경건설은 최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사장및 임직원가족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5선경건설 한마음 큰잔치"를 열었다.

노사협력의식과 공동체마인드를 기르기위해 치뤼진 이번 행사는 공식행사
체육행사 축하공연등 모두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계주·권영설·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