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기업들이 발행한 해외증권에 대한 상환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감독원은 지난1.4분기중 해외증권 상환실적은 동아건설 해외
CB(전환사채)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행사에 따른 4천9백만달러,현대
자동차 해외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만기상환에 따른 7천만달러등 모두
1억1천9백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4.4분기의 5천만달러(삼미특수강 해외BW만기상환)에 비해 크
게 늘어난 것으로 그동안 상환실적누계(2억3천5백만달러)의 절반가량이
올1~3월중 상환된 것이다.

또 최근의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CB의 주식전환청구와 해외DR(주
식예탁증서)의 원주청구도 잇달아 작년4.4분기(8천2백만달러)와 비슷한
8천5백만달러에 달했다.

이와관련,증감원은 "해외투자자들 사이에 국내시장의 장기침체영향으로
주가가 추가하락하기 전에 투자자금을 조기회수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때
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해외증권의 미상환잔액은 지난3월말현재 모두46억6백66만달러(1억
4천 5백30만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