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를 처음 사용한 것은 기원전 7~8세기의 인도 드라비다족이었다.

당시 인도의 개울바닥에는 조약돌 크기의 다이아몬드 덩어리가 물에 씻겨
발견되곤 했다.

그것이 고대로마때부터 유럽으로 수출되어 왕후귀족의 보석이되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다이아몬드는 볼품없는 원석으로 이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보석으로서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다이아몬드가 보석의 왕자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은 17세기말 이탈리아
베니스의 보석세공업자인 V 페루치가 "브릴리언트 커트"라는 새로운
다이아몬드연마법을 개발하면서부터다.

그와 더불어 18세기초에는 브라질에서, 1866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이아몬드광산이 각각 발견되면서 다이아몬드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다이아몬드원석은 19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리미어광산에서 파낸 3,106캐럿(3 x 6.3cm)이다.

영국왕 에드워드7세의 생일선물로 보내진 이 원석은 "아프리카의 큰 별
(532.20캐럿)등 9개의 큰 덩어리와 96개의 보다 작은 덩어리로 분리 가공
되어 지금의 영국왕관에 장식되어 있다.

"아프리카의 큰 별"은 가공된 다이아몬드로서는 가장 큰 것이다.

현재 남아있는 가장 큰 다이아몬드 원석은 198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리토리아 근처에서 파낸 599캐럿짜리다.

그밖에도 유서가 깊은 명품들이 있다.

1304년 인도의 말와왕국의 왕 -> 무갈제국 황제 -> 1739년 페르시아
나디르왕 -> 인도 펀랍지방의 보석상 -> 1850년 영국 빅토리아여왕의 손을
거쳐 영국왕관의 장식품이 되어 있는 코이누르(108.93캐럿), 18세기초
인도 마르라스의 범천상눈 -> 1705년 프랑스 병사 -> 영국 선장 런던상인 ->
1773년 러시아황태자 오를로프 -> 러시아황실 보물창고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러시아보물로 보관되어 있는 오를로프(194.8캐럿)가 대표적인 것
들이다.

엊그제 제네바 소러비경매장에서는 그동안 보석경매사상 최고가였던 90년의
1,276만달러(101.84캐럿)을 깨고 100.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1,650만달러
(약125억원)에 팔렸다고 한다.

희귀다이아몬드는 대부분 개인간에 거래가 이루어져 실제 최고가는 알수
없으나 이번 경매가로 미루어 볼때 명품들의 가격은 얼마가 될지 추정조사
할수 없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이아몬드광산이 발견되기 이전에 강둑에서 주운
다이아몬드덩어리(21.25캐럿)를 예쁜 돌쪽으로 알고 호주머니에 넣고
다녔다는 한 어린이의 일화가 그리워지기만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0일자).